출전 시간 들쭉날쭉에 이강인, 공격 포인트 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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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의 이강인(오른쪽)이 23일 스페인 비토리아의 멘디소로사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사이로 패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강인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 CF는 23일 스페인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사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챙긴 발렌시아는 3승 3무 4패 승점 12로 8위에 자리했다.

3경기 선발, 58분 만에 교체
발렌시아 재계약 제안 거절

이날 발렌시아는 전반 2분 만에 알라베스의 시모 나바로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았다. 전반 14분엔 우고 기야몬이 페널티지역에서 나바로의 돌파를 막다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알라베스의 루카스 페레스가 골문 구석으로 슛을 꽂아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던 이강인은 후반 6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데니스 체리셰프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으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체리셰프의 슛이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체리셰프와 함께 각각 곤살로 게데스, 마누 바예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떠난 뒤 발렌시아의 반격이 성공했다. 후반 27분 케빈 가메이로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바예호가 만회골을 터트렸고, 후반 32분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야몬이 헤딩 슛으로 골문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발렌시아는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3점을 받았다. 팀 전체 평점인 6.5점에는 조금 못 미치는 평가다.

이강인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이날도 58분 만에 교체됐다.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했으나, 한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하면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현재 발렌시아의 상황을 불안하게 느낀다”고 보도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약 1년 8개월 남아 있지만,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조기에 팀을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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