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길어진 남해 바래길, 맘껏 걸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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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지금보다 배 이상 길어져 남해군 전체를 감싸고 도는 바래길 풍경. 남해군 제공

‘새롭게 거듭난 남해 바래길 2.0…, 그 매력 속으로~.’

경남 남해군은 기존 ‘바래길’의 업그레이드 판이라 할 수 있는 ‘바래길 2.0’을 시범 개통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 예정이던 선포식 대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남해읍 공용터미널 앞 ’바래길 2.0 종합 안내판’제막식만 진행했다.

총 길이 231㎞로 배 이상 늘려
단거리 순환 코스 3개도 추가

군은 앞으로 1년 동안 바래길 전 구간 이정표와 안내판 등을 새롭게 부착하고, 구간 명소마다 역사와 이야기를 입힐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인 바래길 2.0은 총 길이 231km로 기존 바래길(약 100km)보다 배 이상 길어졌다. 이 길을 걸으면 남해군 전체를 원형으로 종주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 남해안길을 뜻하는 ‘남파랑길’(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해남 땅끝마을까지 90개 코스 약 1450km)과 연계됐다. 이 중 남해군 구간은 11개 코스 약 160km다.

1코스 출발점도 남해공용터미널로 변경됐고, 걷는 방향도 코리아둘레길 체계와 일치시켜 시계방향으로 걷도록 설정됐다. 코스마다 저마다의 이야기가 다르고 풍경도 다르다. 본선 16개 코스 외에 지선 3개 코스는 단거리 순환형 바래길로, 자가용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면서 기존 관광자원을 결합한 관광형 걷기코스라 할 수 있다.

남해군은 임시개통 선포식 이후 1년 여 시차를 두고 ‘정식 개통’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이 걸어서 만들어지는 ‘길’의 의미와 부합할 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코스를 선보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바래길 2.0이 세계적인 명품 도보 여행지로 부상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군민 모두가 이 길을 가꾸어 나가고, 전국의 도보 여행객들께서 바래길을 사랑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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