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후조리원 잠복결핵 35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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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결핵 환자가 나온 부산 M산후조리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생아 90명 중 35명이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는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부산시는 23일 ‘M산후조리원 결핵환자 접촉자 검진 중간 결과’에서 신생아 90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를 실시한 결과 35명이 잠복결핵 양성, 55명이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생아 90명 감염 여부 확인 완료
조리원 이용 부모, 법적 대응 착수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난 20일 소아감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피부반응 양성이 잠복결핵 감염에 의한 것인지, 결핵예방접종(BCG)에 의한 위양성 반응인지 감별이 어렵지만 접촉력이 확실한 경우 잠복결핵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에 더해 현재로서는 지표환자인 간호조무사의 임상과 영상의학적 소견상 전염력이 높지 않아 검사 대상을 확대할 필요는 없고, 향후 나머지 검사 결과에서 양성률이 현저히 높아지거나 추가 결핵 환자가 나올 경우 검진대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현재 피부반응 검사 양성률은 90명 중 35명으로 38.9%다. 나머지 신생아의 검사는 간호조무사 접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순차적으로 진행돼 내년 2월 10일께 완료될 예정이다. 산후조리원 성인 종사자 접촉자 중에는 결핵와 잠복결핵 양성자가 나오지 않았다.

산후조리원 이용 보호자들은 조리원 측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몸에 들어왔지만 증상이나 전파력은 없는 상태다. 면역력 저하 등에 따라 10% 정도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고, 약물치료를 하면 90%까지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최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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