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부산만 9만 명 10명 중 4명 ‘육아’로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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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중에서 일을 하다 그만 둔 경력단절여성이 부산에는 모두 9만 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이란 15~54세 기혼여성 중에서 현재 비취업 상태인 여성으로,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사유로 일을 그만 둔 여성을 말한다.

통계청 올 상반기 현황 발표
기혼여성 대비 17.9% 달해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4월 기준으로 부산의 15~54세 기혼여성은 모두 50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명 줄었다. 15~54세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특히 기혼자보다 미혼자가 더 늘어나는 현상이 반영됐다. 이 가운데 비취업여성은 부산은 20만 2000명으로, 이 역시 1만 명이 줄었다. 그렇다고 취업여성이 늘어난 것도 아니었다. 기혼여성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부산은 15~54세 기혼여성 인구가 5.5% 줄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세”라며 “이 나이대 인구가 줄고 미혼자가 더 늘어나는 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 속에 부산의 경력단절여성은 9만 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부산은 17.9%이었다. 대략 기혼여성 6명 중 1명은 경력단절 상태인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통계에서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그만 둔 사유를 살펴보면 육아가 42.5%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 결혼(27.5%), 임신·출산(21.3%), 가족돌봄(4.6%), 자녀교육(4.1%) 순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이 27.0% △5~10년 미만 24.1%△3~5년 미만 13.7% △1년 미만 12.7% △1~3년 미만 11.9% △20년 이상 10.7% 순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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