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캠프에 집결하는 부산 정치권 ‘586 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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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박형준 동아대 교수 캠프로 부산 정치권의 '586세대' 책사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선거 전략가나 전직 시의원, 전문가 그룹, 국회의원 보좌관 등 출신이 다양하지만 대부분 중도나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정치 활동을 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캠프 외연이나 지지세 확대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출마 선언 시기를 잡고 있는 박 교수 캠프에는 최근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인사 10여 명이 연이어 합류했다. 우선 주목되는 인물로는 전진영 전 부산시의원과 이수원 전 국민의힘 부산진갑 당협위원장 등이 꼽힌다.

조만간 부산시장 보선 출마 공식 선언
최근 이수원·성희엽 등 10여 명 합류
선거 전략가·전문가 그룹 등 출신 다양
대부분 중도·합리적 보수 표방 인사들
향후 외연 및 지지세 확대 역할 기대




정진영


이수원

전종민

성희엽


전 전 시의원은 부산시의회 활동 시절 돋보이는 의정 활동으로 시의회 내 여야 모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근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부산시장 보선에서는 박 교수 조력자로 나서게 됐다.

'4·15총선'에 나섰다 잠행에 들어갔던 이수원 국민의힘 전 부산진갑 당협위원장의 합류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전 위원장은 '개혁 보수'를 표방하며 박 교수와 오랜 정치적 인연을 이어온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고리로 캠프에 몸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 캠프 한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당협을 맡았던 부산진구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 세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서병수 의원 출마가 현실화한다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 국회의장 인연으로 합류한 인사로는 전종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부산시당 정책개발실장도 있다. 정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출신인 전 전 실장은 '정치 개혁' 소신을 실천해 온 김성식 전 의원을 오랜 기간 돕기도 한 중도 성향 인사다. 그는 서울시의원, 경기도 서울사무소 등 중앙 활동 경험이 풍부하고 언론계에도 발이 넓다는 점에서 캠프에서 정책 개발과 외연 확장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정치권에 발을 끊고 저술 활동을 하며 건설업에도 몸담았던 성희엽 박사도 박 교수 출마를 계기로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성 박사는 박 교수 선거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인물로 지역 인맥이 풍부한 데다 캠프 내 조직 관리에 실력 발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당내 조직이 약한 박 교수의 약점을 보완할 인물로는 한나라당 부산시당 강용식 전 사무처장이 눈길을 끈다. 캠프 관계자는 "강 전 사무처장 합류로 적지 않은 당내 인사들이 박 교수 캠프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박광명 전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홍보기획국장도 박 교수의 부산시장 도전을 돕게 됐다. 박 전 국장은 정종복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다 이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활약했으며 언론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식 전 부산시 국재교류재단 한러센터장도 정책과 조직 관리에 능하고 언론 인맥이 강한 조력자로 분류된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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