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운 짙어지는 코로나… 부산도 ‘2단계’ 전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4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동래구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엄습해 오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첫날, 부산과 울산의 장구 강습과 관련해 24명 규모 집단감염이 드러나면서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도 거리 두기 단계 상향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공직사회 기강 단속에 나섰다.

24일 부산시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초연음악실 장구교실과 울산 장구 시험과 관련해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누적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19명, 울산 3명, 대구·서울 각각 1명이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발’ 감염
24명 확진 마스크 착용 ‘미흡’
감염원 불명 충렬초등 1명 확진

부산에서는 초연음악실 이용자 16명과 접촉자 3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부산 거주자인 충남77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같은 장구교실 교습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되자 초연음악실 이용자 명단 37명을 확보해 검사를 실시했다. 16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부산 장구교실 확진자 10명이 참가한 울산 장구 시험장에서는 울산 시민 3명이 확진됐다. 지난 20일 울산 남구에서 열린 지도사 자격증 시험에는 응시생 78명과 감독관 등 총 128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부산에는 초연음악실 관련 14명을 포함해 하루 새 확진자가 18명 추가됐다. 수도권과 경남 관련 확진자가 잇따랐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충렬초등 학생 1명도 확진됐다. 경남에서도 이날만 12명이 추가됐다. 부산시는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에 준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하고 이날 집회와 시위에 대해 10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공직사회는 자체 2단계에 준해 업무 관련성을 떠나 일체의 행사·회식·회의 자제령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9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 내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수능 시험은 수험생과 가족,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응원하는 중요한 국가행사”라며 “수능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석호·최혜규·박혜랑 기자 iwil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