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산서도 영화 음향 후반작업 한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6일 개소하는 ‘부산 사운드 스테이션’ 내부의 사운드 마스터링실 모습.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 영화인들이 사운드 후반 작업을 위해 이제 더 이상 전주 같은 다른 도시로 갈 필요가 없게 됐다. 부산에도 음향 후반작업을 할 수 있는 사운드 스테이션이 생겼기 때문이다.

25일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이하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부산 사운드 스테이션(Busan Sound Station)’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1층에 개소한다.

해운대에 ‘사운드 스테이션’ 개소
타 지역서 마무리하던 불편 해소

그동안 부산에서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인들이 영화 작업을 부산에서 다 해놓고도 음향 후반작업 시설이 없어 전주 등 타지역으로 이동해 마무리 작업을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부산 사운드 스테이션’은 735.4㎡(220평) 규모로 최신식 사운드 마스터링실, 후시(ADR)녹음실, 효과(Foley)녹음실, 음향편집실, 교육실로 구성돼있다.

앞으로 영상·영화산업체, 지역 대학, 한국영화아카데미 등에 속한 지역 영화인이 일정 비용만 내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과 경남의 영화인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음향 후반작업 부울경 거점 시설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와 부산영상위는 지난 5월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사업에 응해 국비 12억 원을 확보했고, 시비 3억 원을 더해 사운드 스테이션을 만들었다.

사운드 스테이션이 생기면서 한동안 비어있던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에도 활기가 돌게 됐다. 이전에는 영상 특수효과(VFX) 회사인 포스 크리에이티브가 시설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시설 이용료 부담 등의 이유로 부산을 떠났다. 이 때문에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일부 입주기업을 제외하면 1년 이상 사실상 비어 있었다.

사운드 스테이션이 들어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포스 크리에이티브가 부산을 떠난 이후 부산에서 VFX 작업을 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부산이 질 좋은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대책이 여전히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에서는 간단한 색 조정 작업 정도만 가능하다.

한편, 26일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오민욱 부산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등 지역 영화인이 참석하는 개소식이 열린다. 또 이날 부산영상위, 부산독립영화협회, 부산영화학교 교수협의회, 부산영화영상제작협의회가 부산 사운드 스테이션 시설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조영미 기자 mia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