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독보적 ‘혁신의 아이콘’으로 뜬 어묵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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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어묵기업] 고래사

(주)고래사의 어묵면은 어묵 업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꼽힌다. 고래사 제공

(주)고래사 김형광 대표는 10년이 넘도록 ‘어묵은 거기서 거기다’라는 사람들의 편견과 맞서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어묵면’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독보적인 고래사 프리미엄급 어묵에서 출발한 어묵면은 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어묵면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아니었다. 어묵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묵의 기준을 바꾸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청정 알래스카산 A급 명태 사용
방부제 전혀 안 쓴 신선 어묵 자랑
직접 기계 개발·각종 특허 이끌어
김형광 대표 ‘어묵 아티스트’ 자처

‘부드러운 식감의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한 면’이 콘셉트인 어묵면은 개발부터 출시까지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가 바탕이 됐다.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세상에 빛을 발하는 과정에서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김 대표는 시장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바탕으로 불굴의 열정을 발휘했다. 김 대표에게 ‘어묵 아티스트’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기도 하다.

김 대표는 특히 코로나 위기에 어묵면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 기대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국경을 닫는 유례없는 ‘불통’의 시대를 맞고 있지만, 동서고금 인류의 역사상 가장 사랑받아온 면 요리는 예외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BTS의 인기로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어묵이라는 한국 특유의 음식을 세계에 알리기에 면 형태의 어묵면은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누들’로 불리는 면 요리는 형태와 맛만 다를 뿐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이탈리아 파스타부터 인도네시아 미고렝까지 전 세계에 140개 넘는 종류의 면이 있다. 어묵이라 하면 해외에서는 생소하지만, 면 요리에는 친숙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간편식 시장의 급성장도 어묵면에 호재다. 어묵면은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통용되고 있는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인증까지 받아 차별화된 수출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새로운 기회 앞에서 김 대표는 “어제의 생각은 오늘의 혁신이 될 수 없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혁신으로 탄생할 수 있다”며 고래사어묵의 혁신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 자신했다.

(주)고래사는 어묵면 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이 부산을 넘어 전세계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주)고래사의 제품은 단백질이 풍부한 청정 알래스카산 A급 명태 연육을 사용하여 찌고 구운 프리미엄 어묵을 고집하고 있다. 또 위생적이고 철저한 생산관리를 통해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신선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10여 년의 기간을 거쳐 직접 제품 생산 기계를 개발할 만큼 어묵 제조 기술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기계 설비와 제품에 관한 특허도 8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런 성과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고급 프리미엄 어묵’의 비결로 꼽았다.

(주)고래사는 어묵면 이외에도 ‘치즈빵빵’과 ‘통새우말이’ 등 요즘 입맛에 맞는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어묵 체험시설을 열어 또 다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 자갈치매장 2층에 문을 연 어묵 체험관은 약 80평 규모로, 국내 최초로 어묵면과 스마트 팜을 접목한 ‘어묵 요리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전시장도 마련되어 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접수한 가족 단위 소규모 방문객의 입장만 가능하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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