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호 트램 주인공은... 오륙도선 vs 씨베이파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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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선 실증노선 상상도. 부산시 제공

부산 1호 트램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남구 ‘오륙도선’ 트램의 기본계획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북항재개발지역 내 ‘씨베이파크(C-Bay Park)선’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최초 트램으로 선보일 노선이 어느 쪽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와 남구에 따르면 국내 최초 트램 공모사업에 선정된 오륙도선의 경우 경성대·부경대~이기대 구간(1.9km)이 오는 2023년 운영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 중이다.

경성대·부경대~이기대 1.9km
2023년 운영 목표 설계 진행
기존 도로 건설 고려 요소 많아

중구 중앙동에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잇는 씨베이파크선 1-1단계(1.9km) 사업은 이보다 이른 오는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단계 건설을 맡은 부산항만공사는 25일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심의에 들어갔다. 업체 선정 발표일은 오는 30일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오륙도선의 경우 기존 도로에 트램 노선을 놓는 것과 달리 씨베이파크선은 북항재개발지역에 새로 생기는 도로”라며 “용역과 승인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2년 상반기면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구청 관계자는 “기본계획 승인 등 각종 절차에 있어 오륙도선의 진행이 씨베이파크선에 비해 앞서 있는 상황”이라며 “각종 승인 절차 등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씨베이파크선이 현재 계획에 맞춰 준공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동~국제여객터미널 1.9km
2022년 상반기 준공 목표 계획
시간 걸리는 각종 승인 절차 변수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 도로에 건설되는 오륙도선의 경우 도로 폭 조절이라든지 각종 교통체계 변경 등 고려할 요소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두 사업 모두 부산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사업으로, 실제로 어느 노선이 더 빨리 운행을 시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지역을 조기에 활성화하고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1단계 재개발지역 내 트램을 직접 건설하기로 했다. 준공 후 운영과 유지 관리는 부산시가 맡을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씨베이파크선 1-1단계 사업비로 482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오륙도선과 마찬가지로 공중에 전력 공급선이 없는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한다. 오륙도선 경성대·부경대~이기대 구간의 사업비도 487억 원으로 비슷하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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