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중 백신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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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치료제 개발 더딘 걸음

코로나 백신과 화이자 로고 촬영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연말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세계 곳곳에서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엘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 브리핑에서 “내달 10일 이후 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10일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 심사 날이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우리는 FDA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64개 관할구역 전체에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면역 효과는 9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는 백신 1회분을 투약하고 42일이 지난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센터 측은 내년 1월께 국제 시장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올해 안에 승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 중국에서 백신을 들여오는 브라질의 보건 관리들이 중국의 백신 승인 절차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처럼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백신 개발에 큰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국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속도는 한참 뒤처지고 있다. 해외 백신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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