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악실 관련 코로나 확진자만 19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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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개금2동 주민센터 직원이 초연음악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2차 감염되면서 주민센터가 긴급 폐쇄되는 등 지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개금2동 주민센터를 찾은 민원인이 봉쇄된 출입구를 바라보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 초연음악실발 코로나 지역 감염이 급속히 퍼지면서 코로나 확산의 중대 기로에 섰다.

부산시는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5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로는 두 번째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건 해뜨락요양병원 여파가 컸던 10월 14일 55명이었다.

25일 하루에만 총 25명 확진
경남, 46명 확진 일일 ‘최다’
진주시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25일 확인된 신규 확진자 25명 가운데 19명은 부산진구 초연음악실과 연관된 감염으로 확인됐다. 초연음악실 방문자는 11명, 음악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8명이었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n차 감염자를 포함해 모두 38명이다. 전날인 24일에는 19명의 음악실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초연음악실은 60평 면적에 무대 공간과 장구 연습실 2개, 색소폰 연습실 4개까지 갖춘 협소한 공간”이라며 “지하라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데다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비말이 많이 튀는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연음악실 확진자 중 한 명이 김장행사에 참석해 추가 확진자가 생기면서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다. 추가 확진자가 소속된 개금2동 주민센터는 지난 24일 폐쇄됐다. 부산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해뜨락요양병원이나 온천교회 때는 감염자 동선이 적어 역학조사도 단순하고 접촉자 숫자도 적었다”며 “초연음악실의 경우 감염자 활동성이 굉장히 왕성해 동선이 복잡하고 접촉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부산뿐 아니라 경남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46명이나 발생해 지역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25일 오전에 진주와 창원에서 확진자가 22명 발생했고, 오후에도 이곳을 중심으로 2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하루 확진자 46명은 코로나19 이후 도내 최대다.

진주에서 발생한 이·통장단 제주도 연수 감염 영향이 컸다. 경남도는 진주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창원시도 2단계로 격상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코로나 3차 유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엄중 조치를 다짐했다.

안준영·김길수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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