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으로 수놓은 클래식 성찬, 김주영이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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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부산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김주영(사진)의 바이올린 세계를 접하는 공연이 열린다. ‘고전적 낭만주의’ 작곡가 브람스부터 19세기 작곡가 쇼송, 현대의 메시앙, 몬티 등 시대별 작곡가의 바이올린곡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29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김주영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주영은 현재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 스트링 아데소 리더를 맡아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교적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다수 선정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요한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으로 공연을 시작하는데 부제인 ‘비의 노래(Regenlied)’처럼 흐르는 빗방울 같은 선율과 우수에 찬 분위기로 가득 찬 곡이다.

김주영과 인디애나 주립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음악가 쟈코 쿠시스토의 창작곡도 연주한다. 쿠시스토는 핀란드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로 2000년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대회를 위해 작곡한 곡 ‘Loisto, for Violin and Piano’를 들려준다.

장 시벨리우스가 1922년 작곡한 ‘노벨레테(Novelette)’는 작은 이야기라는 뜻으로 섬세하고 낭만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또 어니스트 쇼송의 대표작 ‘시곡’은 서정적인 선율을 지닌 작품으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자주 연주한다.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는 폴란드 포로수용소에서 작곡하고, 5000명의 동료 포로 앞에서 초연한 곡이다. 프랑스 출신인 메시앙은 세계 제2차 대전에 징집됐다 독일군에 포로로 잡혔다. 이 곡은 포로수용소에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연주자에 맞춰 작곡했다는 비화가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의 대표곡 ‘차르다시’로 막을 내린다. 헝가리 민속무곡 차르다시를 바탕으로 1904년 작곡한 작품이다. 격정적인 끝맺음으로 바이올리니스트가 사랑하는 곡 중 하나다. 공연은 피아니스트 홍지영이 함께한다. ▶김주영 바이올린 리사이틀=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전석 2만 원(학생 50% 할인). 예매 인터파크. 문의 아트뱅크코레아 051-442-1941.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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