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 재확산에 세계 각국 다시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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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LED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됐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 탓에 인적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되면서 유서깊은 공연을 취소하고, 등교를 중단하는 등 세계 각국은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의 유서 깊은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내달 7일 새 시즌 오프닝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갈라콘서트로 대체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오페라극장이 시즌 오프닝 공연을 취소한 것은 2차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伊 오페라 시즌 첫 공연 취소
파키스탄 전국 학교 등교 중단
일본 유흥업종 영업시간 단축
美 “추수감사절 모임 말라” 당부

파키스탄은 코로나19가 최근 급속하게 재확산되자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등교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익스프레스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전국 모든 교육 기관의 학생 등교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예산 180억 파운드(약 27조 원)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특히 보건 예산은 66억 파운드, 교육 예산은 22억 파운드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증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주류 제공 음식점과 노래방 등에 대한 영업시간 단축 요청 방침을 밝혔다. 일본 도쿄도의 경우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을 단축하며, 기간은 28일부터 내달 17일까지다. 외식 지원 사업인 ‘고투 이트(Go to eat)’에 대해서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3주간 ‘프리미엄 식사권’ 신규 발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가족모임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 달라고 연설했다.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코로나19가 급격히 번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확산 저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한 것이다.

한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코로나19 봉쇄 강도를 완화하기로 했다.독일 16개주(州)는 다음 달 2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모임 인원을 10명까지 허용할 계획이며,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된다고 판단되면 12월 15일부터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한다. 스페인은 크리스마스와 내년 1월 1일 식당 테라스나 야외에서 모임을 하도록 권장하고 인원은 6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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