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롯데 플레잉 코치 선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롯데 플레잉코치로 선임된 투수 송승준. 부산일보DB

팀 개편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베테랑 투수 송승준(40)을 플레잉 코치로 선임했다.

롯데는 송승준을 현역 선수로 뛰면서 코치직을 수행하는 플레잉 코치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송승준은 2021 시즌 중에 은퇴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송승준이 현역 은퇴 이후에도 코치·프런트 현장 실무 등 다양한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07년 입단 14년 ‘원클럽맨’
내년 중 은퇴 경기 현역 마무리

롯데 측은 “그동안 팀에 헌신한 송승준은 팀에 필요한 귀한 인재”라며 “현역 생활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예우하는 차원에서 플레잉 코치 선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선수단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고, 코치진과의 관계도 좋은 송승준은 선수와 지도자 간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부산 남자’ 송승준은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고향팀’ 롯데에 입단해 올해까지 14년간을 뛴 이른바 ‘원클럽맨’이다. 부산 하단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부 생활을 시작한 이후 경남중과 경남고를 거치면서 두각을 보였다.

미국 에어전트에 발탁된 그는 1999년 고등학교 졸업 직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건너갔다. 송승준의 실력은 미국에서도 통했다. 2001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빅리그 진입을 앞두고 오른손 골절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다. 부상 이후 150㎞를 넘나들던 강속구를 다시 던지지 못했다. 그 이후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갖지 못한 송승준은 한국으로 돌아오며 롯데를 선택했다. 롯데 입단 뒤 그는 미국에서도 통한 포크볼을 주무기로 롯데를 지키는 철옹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천영철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