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與 선거용’이라더니 PK 국민의힘 지지율만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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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추진을 두고 야권과 수도권 언론이 여권의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비판을 쏟아내지만 정작 신공항 이슈가 불거진 이후 부산·울산·경남(PK)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까지 사흘 간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PK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0.2%, 34.2%로, 전주 대비 각각 민주당 0.4%포인트(P), 국민의힘 2.2%P 상승했다.

리얼미터 18세 이상 1504명 조사
신공항 발표 이후 7.1%P 올라
전국 文대통령·민주당 동반 상승

P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1월 2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27.1%였지만,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과 발표 이후 계속 올라 2주 새 7.1%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PK 민주당 지지율은 29.7%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간 야당과 수도권 언론을 중심으로 여권의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신공항 추진이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해 지역 표심을 움직이기 위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거셌지만, 지역 여론은 이런 지적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정치컨설팅회사 폴리컴 박동원 대표는 “가덕신공항으로 인해 정당 지지율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며 “부산 부동산 가격 급등,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국 단위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보다 0.7%P 늘어난 43.4%였다. 부정 평가한 응답자는 0.4%P 줄어든 52.6%였다. 리얼미터는 다만 “(24일 저녁 이뤄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영향은 이번 조사에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2.9%P 상승해 35.0%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5%P 하락한 28.5%였다.

이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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