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해 용두지구, 46만여㎡ 친환경 주거단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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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내덕동 ‘용두지구’ 일원이 대규모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김해지역 신주거단지의 새로운 얼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지역 전체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가 근린공원이 포함된 용두지구 개발에 나선 것은 이미 개발예정지 주변이 역세권 개발과 아파트 건립 등 개발 압력으로 난개발이 우려되면서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지역의 주택난 해소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김해시는 용두근린공원을 포함한 내덕동 산64번지 일원 46만여㎡에 대해 상업지역과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김해 용두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장유와 기존 시가지 연결 중간지점
난개발·주택용지 공급 동시 해결
경남개발공사 사업비 3200억 투입
영향평가 거쳐 2023년 첫삽 계획

개발은 사업의 빠른 진척을 위해 공영개발 방식을 채택해 경남개발공사가 맡는다. 경남개발공사가 직접 시행을 맡아 토지 수용과 공영개발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지나 조합방식의 여타 도시개발사업에 비해 사업추진이 훨씬 빨리 진행된다. 실제 경남개발공사는 이 사업에 필요한 보상비 2000억 원을 포함한 3200억 원의 사업비를 직접 투자한다.

이 사업은 김해시와 경남개발공사가 지난해부터 개발방향과 규모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 뒤, 전문기관에 신규사업 타당성 검토와 예비심사과정을 거쳤다. 이어 개발지구 지정과 각종 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며,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23년 착공, 오는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지역 개발 구상은 먼저 도시기능과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숲세권 대단지 공동주택’이다. 김해시와 경남개발공사의 사업계획을 보면 전체 46만㎡ 사업부지 중 30%가 넘는 16만여㎡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개발용지내 녹지공간은 물론 주변 도시공원을 배후로 하는 환경친화적 주거환경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녹지와 근린공원 외에는 2만 4000㎡의 상업시설용지를 비롯 1만 3000㎡의 근린생활용지, 8000여㎡ 공공 SOC 시설용지, 1만 3000㎡의 학교용지도 개발된다. 나머지는 주거시설용지로 대부분 아파트인 공동주택용지다. 상업과 유통, 교육, 공공기능 등 도시 기능과 편의시설을 두루 구비한 대규모 택지가 조성되는 셈이다.

따라서 용두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이 일대가 기존 시가지와 장유권 도심을 연결하는 김해지역의 ‘새로운 얼굴’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용두지구는 장유신도시와 기존 시가지를 연결하는 중간지점에다 주변에 무계지구와 신문지구, 내덕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지, 부전마산 복선전철 장유역사 등과 연계한 김해의 ‘핵심 요지’로 부각되고 있다. 또 광역권 접근성은 최적이란 평가다.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 등 국제적 교통망과 남해고속도로, 김해-양산간 중앙 고속도로 지선, 남해제2고속도로가 지난다. 내년에 부전마산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부산과 창원 등 대도시권과의 생활권 통합마저 가능하다.

김해시와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김해지역 인구 증가 추세와 도시개발, 여기에 풍부한 잠재수요 등 지역 여건을 감안할때 용두지구 도시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개발사업이 계획기간 내에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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