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해상특송장 정식 개장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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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해상특송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가 지난 27일 용당세관에서 진행됐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임시운영 중인 해상 특송화물 통관장(이하 해상특송장)의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 27일 용당세관 2층 대회의실에서 ‘부산항 해상특송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 용당세관 정윤성 세관장, 팬스타그룹 김영관 북방사업단 대표, (주)고려훼리 김유진 대표 등이 참여했다. 그동안 실무진 차원의 간담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관련기관 고위 간부와 경영진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해송특송장 활성화 간담회
현재 시범 운영, 비용·시간 절감
가덕신공항 유치땐 시너지 효과

부산시 해양수산물류국 관계자는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관세청 등은 지역 내 해상특송장이 활성화된다면 부산이 물류 중심지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특송장은 선박으로 들어오는 전자상거래 물품 등 특송화물에 대한 전용 통관장을 말한다. 원래 동남권을 최종 목적지로 부산항에 도착한 특송화물은 다시 인천항과 평택항의 해상특송장으로 옮겨져 통관절차를 거친 후 소비자에게 배송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은 추가적인 물류비용과 운송 지연 등의 불편함을 겪어왔다.

불편함과 비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7월부터 용당세관 신축 지정장치장에 해상특송장이 설치되어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그동안 특송화물은 신속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 항공으로 운송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와 해외직구의 대중화 등으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대형가전, 가구 등 부피가 큰 특송화물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항공운송으로는 운송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해상 운송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자리에서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제 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해상특송장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부산은 지역적, 환경적으로 해상특송장 운영에 유리한 입지인 만큼 서둘러 정식 개장을 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마련해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변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이 유치가 된다면 부산 해상특송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변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이 건설되어 부산신항과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체계가 구축되면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의 글로벌 물류센터(GDC) 유치에도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발 특송화물 처리, 해상특송물류센터 구축 등 특송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Sea&Air 복합물류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세청,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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