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 3억 뷰’ 한류 이끄는 그 춤꾼들 김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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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 공연 장면들. 김해문화의전당 제공

유튜브 조회 수 3억 뷰. 현대 무용의 한류를 이끄는 춤꾼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홍보 영상(‘범 내려온다’)에 등장한 댄스팀을 기억하는가? 영상 속 댄서들은 바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이다. 이들은 국악 밴드 ‘이날치’와 협업해 부산, 서울 등 지역의 관광지를 배경으로 독특한 춤을 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예술적 차원의 춤을 언어적 차원의 춤으로 확장하고, 이것을 구체화해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간의 몸과 춤의 한계를 뛰어넘어 감동과 전율을 전하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BODY CONCERT)가 12월 1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을 찾아온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공연
내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2007년 창단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이 말해주듯 현대 무용 한류 바람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애매모호한(ambiguous)’이란 의미의 단체명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예술 감독 김보람을 중심으로 장르나 형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독특한 음악적 해석과 개성 넘치는 움직임을 선보인다.

‘바디콘서트’는 그런 창작 활동의 연장선이다.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대중의 귀에 익숙한 다채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춤을 통해 감동을 전한다. 실제 10여 곡의 각기 다른 느낌의 노래와 연주를 배경으로 색깔이 틀린 춤이 끊어질 듯 이어진다. 신나는 퍼포먼스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관객들이 흥을 주체할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작품이 끝나갈 때 무용수의 몸짓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인 호소력은 춤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일렉트로닉 음악 선구자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슈퍼히어로즈(Superheroes)’부터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와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클래식 음악을 넘나들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과 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바디콘서트’는 2010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초연 이래 가장 많이 초청받고 있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이 공연은 2010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무용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2016년 서울아트마켓 PAMS Choice에도 공식 선정된 바 있다. 2017년 동유럽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인 시비우국제연극제를 비롯해 유수의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현대무용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은 관람 인원을 535석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12월 1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중학생 이상 관람가). 055-320-1234.

정달식 선임기자 do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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