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확진 하루 20만 명 ‘팬데믹 후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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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에 희생된 밍크를 땅에 묻고 있는 덴마크 보건 당국(왼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원 산책에 나선 일본 시민들. 로이터AP연합뉴스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28일 전국 지자체 등에서 새로 발표한 확진자는 총 2684명으로 7일 만에 하루 기준 최다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증자 수 역시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 결과 28일 현재 440명으로, 올 1월 일본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불과 2주 만에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와 중증자 급증 추세에 비례해 사망자도 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는 전날 14명 증가해 2123명이 됐다.

이틀 연속 사망자 2000명 넘어
밍크농장도 대규모 양성 판정
일본도 중증환자 440명 달해
유럽 누적 사망자 40만여 명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만 5557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뒤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다. CNN은 다만 이 수치 중 일부는 휴일이었던 추수감사절(26일)과 그 이튿날인 27일의 환자 수가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최근 1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6만 6000명을 넘어섰다. 28일에도 오후까지 12만 7000여 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되면서 26일 연속으로 하루 1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기록을 썼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4일 2146명, 25일 2297명 등 이틀 연속으로 사망자가 2000명을 넘겼고,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1477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0만 명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AFP가 공식 통계를 활용한 자체 집계 결과 이날 현재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60만 370명이고 이 중 40만 64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주일간 사망자 수만 3만 6147명에 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영국이 누적 확진자 약 160만 명, 사망자 5만 7551명으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50만 명, 사망자는 5만 3677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확진자 220만 명, 사망자 5만 1914명), 스페인(160만 명, 4만 4668명), 러시아(220만 명, 3만 90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동물들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미국 오리건주의 한 밍크 농장에서 사육하는 밍크들 사이에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했다고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리건주 농업국(ODA)은 해당 밍크 농장에서 채취한 밍크 10마리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10건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밍크 농장에는 격리 조치가 내려져 어떤 동물이나 동물로 만든 제품도 농장 밖으로 반출할 수 없게 됐다. 미국에서는 오리건주를 비롯한 유타·위스콘신주 등 3개 주의 밍크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 유타주의 경우 밍크 8000여 마리가 코로나19에 희생됐다.

오리건주 농업국에 따르면 올해 밍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는 네덜란드와 덴마크,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등 모두 7개 나라다. 세계 최대 밍크 모피 제조국으로 꼽히는 덴마크는 밍크 농장이 코로나 확산 경로로 지목되자 이달 4일 전량 살처분을 지시했다. 하지만 사체더미가 부패 과정에서 부풀어 올라 흙 위로 솟아 나오는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사체를 다시 파내 소각하는 방안 등을 강구 중이다. 지금까지 덴마크에서 살처분된 밍크는 285만 마리로 추정된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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