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양산~울산 잇는 ‘동남권 순환 철도’ 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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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경남 김해·양산~울산~부산을 원형으로 잇는 동남권 순환 철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동남권 순환 철도는 김해 장유나 진영에서 경전선과 연결돼 울산과 양산 주민들이 고속화 철도를 타고 부산은 물론 창원과 진주, 순천, 광주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윤영석(경남 양산갑·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정책국, 경남도청과 논의를 통해 동남권 순환 철도 노선을 확정하고, 국토부가 재정비 용역 중인 제4차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을 건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윤영석 의원, 국토부에 건의
2030년까지 80㎞ 신설 연결
동남권 동일 생활권 구축 가능

동남권 순환 철도 노선은 경전선 김해 진영을 출발해 경부선 양산 물금역~도시철도 북정역~상·하북~KTX 울산역~무거동 신복교차로~동해선 태화강역~부산 부전역~김해 장유~진영을 연결하는 총연장 186km이다. 이 중 기존 노선 또는 공사 중인 노선은 106km이며 신설되는 노선은 80km이다. 준공은 2030년이며, 사업비는 2조 288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신설되는 구간은 김해 진영~경부선 양산 물금역~북정역~상·하북~KTX 울산역~신복교차로~태화강역이다. 태화강역~부전역 구간은 동해선 노선이며, 부전역~장유~진영 구간은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복선화 공사 중이다.

윤 의원이 동남권 순환 철도 건설에 나선 것은 논의 중인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토대 마련을 위한 초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권에 비해 동남권 대중 교통망이 부실해 사업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으나 그동안 진척이 없었다. 실제로 부·울·경을 잇는 광역철도 총 길이는 수도권 617km의 4.54%인 28km에 불과하다. 동남권 순환 철도가 완공되면 산업과 물류, 환경, 관광 등의 광역 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동남권 동일 생활권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경남도에 구상 중인 동남권 수소 클러스터 구축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양산은 동남권 순환 철도 건설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 순환 철도에다 부산 노포역~양산 웅상~무거동 신복교차로~KTX 울산역을 잇는 광역철도도 함께 건설되면서 부울경 지역 중심지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철도 수송분담률이 높아져 편중된 교통을 분산함으로써 동남권 교통정체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주요 도시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로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남해안 고속화 철도망을 울산까지 확장해 동서횡단축 국가철도 확충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 관계자는 “동남권 철도망을 확충하고 교통 수요를 분담하기 위해 순환 철도 건설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800만 시·도민이 거주하는 동남권은 여객 수요가 충분하다”며 동남권 순환 철도와 광역철도 사업이 임기 내 착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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