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헬스장으로… 가지 치는 ‘n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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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청 1층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9일 오후 부산진구청 입구에 청사 임시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과 경남 창원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부산은 초연음악실, 창원은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가 많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특히 7개 권역 가운데 감염이 심각한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은 2단계 상향 조정이 추진된다.


부산 초연음악실발 무서운 확산
창원 신규 15명 중 10명 주점 관련
창원, 목욕탕·노래연습장 집합금지
진주 ‘제주 연수’ 추가 확진 2명
울산 장구 시험장 확산은 주춤


■부산 초연음악실발 확산세

부산은 초연음악실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초연음악실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이들이 헬스장, 미용실, 식당 등을 이용하면서 추가 감염을 시킨 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금정고, 글로벌국제학교 등 부산 전역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현재 보건당국이 파악한 접촉자는 3925명이다. 이 중 확진자 117명 외에 2000여 명이 자가격리 중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으며, 방역망에서 빠져나간 이들이 있을 경우 또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초연음악실 외에도 직원과 입원환자 등 4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동구 초량동 인창요양병원에서는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중 9명이 정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694번(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와 연제구 한 교회에서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같이 예배를 했으나, 예배 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는 등의 소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창원 아라리 주점 관련 크게 늘어

29일 창원 시내 확진자 15명 중 10명은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나머지 5명은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또 김해시 3명 중 1명은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이고, 나머지 2명은 부산 확진자 접촉자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9명으로 늘었다.

진주시 확진자 2명은 이·통장 제주도 연수 관련 확진자다. 또 양산시 1명은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거창군 1명은 해외입국자로 조사됐다. 또 지난 28일 발생한 경남 583번 확진자와 관련해 삼성창원병원 병동 2곳과 중환자실에 대해 코호트 격리 중이다. 경남 589번이 다니는 창원시 한 초등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등 60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모두 616명으로 늘었다.

2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발령된 경남 창원에서는 12월 1일 0시부터 목욕장업과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목욕탕과 노래연습장 등 밀폐된 공간이 대규모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다음 달 1일 0시부터 지역 내 총 273곳의 전체 목욕장업과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울산 장구시험장 확산 '주춤'

울산 장구 시험장 관련 확산도 주춤한 모습이다. 울산시는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173번 확진자와 접촉한 울산 남구 60대 부부와 30대 딸이 지난 28일 울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29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한 상태다. 울산시는 확진자 자택을 방역하고 추가 동선노출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남구 거주 30대 여성 1명이 추가된 남구 신정동 장구 시험장 관련 확진자는 18명으로 주말과 휴일 사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울산시의 누적 확진자는 198명이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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