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뱃길 언제 재개될지 몰라…日 국내 투어 나서는 국제 쾌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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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지자 일본에서는 위기를 극복하려는 기업의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공개된 신형 고속선 ‘퀸 비틀’ 객석(왼쪽)과 공유 사무실로 개조된 일본 도쿄 안신 오야도 신주쿠 캡슐 호텔. 서일본신문사 제공·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 넘게 쏟아지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지자 위기를 극복하려는 기업의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서일본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의 JR큐슈 고속선은 신형 고속선 ‘퀸 비틀’을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시의 세계문화유산, 오키노시마 앞바다와 하카타만 등을 둘러보는 시티 투어에 투입할 계획이다. 좌석 수 502석에 이르는 퀸 비틀은 비틀의 2.6배에 달하며, 어린이용 놀이터와 자전거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다. 호주에서 건조돼 지난 10월 후쿠오카에 도착한 퀸 비틀은 당초 하카타와 부산을 오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카타항에 계류 중이다.

JR큐슈 도입 신형 ‘퀸 비틀’
하카타만 투어에 임시 투입
캡슐호텔은 공유 사무실로

고속선 측은 31일 송년 이벤트에 맞춘 하카타 관광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중순 이후 오키노시마와 시카노시마 등 근해를 도는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즈노 마사유키 JR큐슈 고속선 사장은 “국내 항로를 운항하면서 한·일 항로 재개를 기다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 항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던 지난 3월 규제에 들어간 이후 재개 계획이 별도로 잡혀있지 않다. 원칙적으로 국내 운항을 할 수 없는 신형 선박 특성상 고속선 측은 정부에 특별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규슈 운수국과도 협의 중이다. 아오야기 도시히코 JR큐슈 사장은 “퀸 비틀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상징이었으면 한다. 한·일 교류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안신 오야도 신주쿠 캡슐 호텔은 사무실 공유 서비스 시설로 변신했다. 코로나19로 객실 영업이 악화되자 객실 파티션을 없애고 사무실을 마련한 것. 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컴퓨터 장비 등을 설치, 사무실 공유 서비스를 도입했다.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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