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호’ 경남FC “내년엔 꼭 1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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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설기현 감독. 연합뉴스

새내기 프로 감독 설기현의 ‘스타일 축구’가 이번 시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불발로 끝났다. 경남FC가 1부리그 복귀에 실패해서다.

경남FC는 지난달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2 플레이오프 수원FC와 단판 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나선 경남FC는 K리그2 2위인 수원FC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수원FC와 플레이오프 무승부
‘스타일 축구 ’ 불발 승격 실패

경남FC는 전반 26분 최준의 중거리 슛으로 선제점을 올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수원FC가 VAR(비디오판독)로 얻은 페널티킥을 안병준이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1-1로 끝났다. 무승부지만 ‘순위 어드밴티지’에 따라 수원FC가 1부리그로 복귀했다. 2016년 강등 이후 5년 만이다.

경남FC는 2018년 K리그1에서 준우승했지만, 지난해 정규리그 11위로 추락했고 급기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K리그2로 떨어졌다.

구단은 지난해 7월 김종부 전 감독을 설기현 감독으로 교체했다. 프로 감독은 처음이지만 설 감독의 선수시절 다양한 경험을 높이 사서다. 설 감독이 주로 구사하는 포메이션은 2-3-5. 미드필더를 활용해 측면 수비를 강화해 후방부터 경기를 푸는 방식이다. 하지만 1년여의 세월은 그의 스타일을 팀에 입히기에 짧았다. 그의 용병술에도 말들이 많았다. 시즌 개막 전에 경남은 상위권으로 분류됐지만 결국 1부 리그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설 감독도 경기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보 감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임 첫해 1부 승격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그가 추구하는 스타일 축구의 한계를 실감한 것은 나름 성과로 풀이된다. 설기현표 축구와 1부 리그 승격. 설 감독이 내년 시즌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대식 기자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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