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음악실발 확산세 일단 주춤 부산 확진자 20명 대구 첫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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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과 비교해 부산은 5분의 1, 경남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기대가 조심스레 나온다. 하지만 방역망에서 제외된 감염자가 있을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814명이 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1명 중 초연음악실 관련 접촉자는 3명으로, 초연음악실 누적 관련자는 120명이 되었다. 앞서 전날인 29일 신규 확진자는 51명(초연음악실 관련 39명)이었다.

부산 신규 11명 중 음악실 관련 3명
창원·진주 ‘n차 감염’ 계속 이어져

초연음악실 관련자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어 방역 속도가 초연음악실발 확산 속도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오후 기준으로 초연음악실과 관련한 접촉자는 4318명이며, 이 중 410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2400여 명이 자가 격리됐다. 미검사 인원 중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는다면 초연음악실 관련 역학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금정고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병상 부족으로 부산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타 지역으로 이송됐다. 지난 일주일간 178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결과다. 30일 오후 3시 30분 금정고에서 확진자 20명이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 버스 등을 타고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금정고 학생과 교직원 등 13명과 일반 확진자 7명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 선박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부산국립검역소에 따르면 감천항 1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원양어선 보스톡6호(720t·선원 28명)에서 러시아 선원 22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확진 선원들은 선내 격리 중이다.

창원과 진주 등 경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추가되는 등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오후 확진된 양산 60대 남성(경남 627번)은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다. 가족 관계인 서울 확진자가 지난달 18일과 22일 2회에 걸쳐 양산을 방문해 627번을 만났다. 창원 40대 여성(경남 628번)은 창원시 거주자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확진자가 근무해 전날 폐쇄한 창원 ‘힘찬병원’은 검사 대상 119명 중 11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운영을 재개했다. 나머지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2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36명이 입원해 치료 중이고, 나머지 386명은 퇴원했다. 1명은 사망했다. 울산에선 30일 하루 확진자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196명을 기록했다.

한편 부산시와 경남도는 병상 부족에 대비하고, 경증·무증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치료센터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사천연수원’으로, 이날 운영에 들어갔다. 이틀간 모의훈련을 거쳐 2일부터 입소시킬 예정이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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