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 유통가 수능 마케팅 전략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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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겨울에 수능 시험이 실시되면서 건강식품, 방한용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험생 건강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지하 1층 정관장 매장(왼쪽)과 한 마트에 진열된 방한용품. 롯데백화점 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유통가의 수능 마케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수능시험이 예년과 달리 한 달 밀린 12월 한 겨울에 실시되면서, 건강식품·방한용품 등 수능생과 학부모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 할인 등 예년 수능 전후 열리던 행사는 축소되거나 사라졌다.

3일 수능 시험을 앞두고 현재 지역 유통가에서는 수험생들의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춰 홍삼·녹용 등 건강식품과 안마기 등 건강기기 관련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험생 학부모 건강 챙기기 중점
건강식품·방한용품 판매에 주력
마사지기·루테인 등 할인 행사
매년 개최하던 아웃도어전 축소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정관장 매장에서는 13일까지 홍삼톤 골드 제품을 2박스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피로에 지친 피부를 케어하는 동인비 마스크 팩과 녹용이 들어있는 천녹톤 5포를 추가 증정한다. 또 신세계 센텀시티 정관장 매장에서는 13일까지 청소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아이패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3포를 추가 증정한다.

부산지역 롯데마트는 수능 전날까지 루테인, 홍삼 등 건강 식품 할인 행사를 열고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도 민물장어, 브랜드 한우 등 수험생을 위한 보양·건강식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 신세계 센텀시티 내 휴대용 안마기 브랜드인 ‘브레오’에서는 눈 주변을 상쾌하게 해주는 ‘눈 마사지기 E2’와 ‘목 마사지기 N2’를 이달 말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이들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마케팅이 힘들지만, 수능 관련 건강 식품이나 기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30% 증가했다. 롯데쇼핑 커뮤니케이션실 정호경 홍보팀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상품을 예년 대비 20% 확장했다”고 말했다. 또 겨울 수능을 대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보온병, 손난로, 핫팩 등 보온·방한용품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대면으로 선물이 가능한 제품을 강화했다.

쿠팡은 3일까지 수험생들을 위한 ‘2020 수능 기획전’을 진행한다. 보온도시락, 죽통, 보온병 등 수능 준비물과 함께 손난로, 담요, 방석 등 ‘수능 한파’를 이겨내는 제품들을 집중 판매한다. 또 이마트는 락앤락, 코끼리, 써모스 등 보온도시락 7종을 할인하며, 타푸코 일체형 스텐 보안, 죽통 도시락 세트, 키친플라워 도시락 텀블러 4종 세트를 2만 9900원 균일가로 준비했다.

한편 아웃도어 브랜드 할인 행사, 호텔의 수능 건강식 행사 등 예년 수능철에 인기 있던 행사들은 ‘겨울 수능’ 여파로 축소되거나 사라졌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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