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빅데이터가 뽑은 시장 후보는 나이·성별보다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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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나이, 성별보다 부산경제 살릴 능력.’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30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놓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적의 후보상(像)이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기보다는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뽑는 선거’로 가야 한다는 게 여연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분석
내년 보궐선거 최적의 후보상

지상욱 여연 원장은 30일 비공개 비대위에서 부산과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최적의 시장’ 가상모델인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조사한 결과를 김종인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에게 보고했다.

정권심판론과 인물선거론의 비율은 부산과 서울 모두 ‘40 대 60’ 정도로 인물선거론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연 측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보는 비율도 상당했지만, 그보다는 ‘청렴하고 능력 있는 시장을 뽑는 선거’라고 보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왔다”며 정권 심판을 앞세운 네거티브 선거보다는 후보의 자질과 미래비전을 강조하는 포지티브 선거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사에서는 연령대와 관련, 부산과 서울 모두 50대를 가장 선호했지만 ‘연령은 특별히 관계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또 두 전직 시장의 성 비위 의혹으로 비롯된 선거인 만큼 여성 후보에 대한 선호도 역시 주목됐지만, ‘성별은 무관하다’는 의견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야당 후보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데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77~7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당 지도부가 외부인사 영입에 한층 공을 들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보자가 가져야 할 기본 자질로는 ‘문제해결 능력’과 ‘개혁성’이 주요하게 꼽혔고, 도덕성과 소통·공감 능력, 진정성 등도 거론됐다.

정책 공약에서 부산은 경제와 교통이 핵심 이슈로 거론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과 함께 가덕신공항과 광역교통망 확충 등이 선거전에서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은 부동산 정책과 경기부양, 경제 순서로 비중이 컸다.

지 원장은 “부산은 부산경제를 확실히 부양시키고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투명하고 깨끗한 개혁적인 사람이 선호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여연 측은 이번 조사를 위해 여론조사와 150만 건의 빅데이터 분석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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