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까지 ‘3단계’ 수준… 부산시 ‘72시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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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3일 앞둔 3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산진고등학교에서 방역복을 입고 장비를 착용한 교사가 시험 당일 발열 등 유증상 학생을 위한 별도시험실의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1일부터 2주간 부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오는 3일 2012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일부 조처들은 기존 2단계보다 더 강화돼 적용된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생활방역위원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1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클럽과 단란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50㎡ 규모 이상의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며, 50㎡ 규모 이상의 카페는 영업시간 내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이 밖에도 3일부터는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야간 운행량이 20% 감축되며, 연말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이 준비한 각종 행사와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영업이 허용되는 업종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변 대행 “가용 행정력 총 동원”
오늘부터 2주간 2단계 격상
부산 11명·경남 10명 신규 확진

특히 부산시는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3일까지 3단계 수준에 준하는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코로나19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3일 수능시험 날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앞으로의 72시간을 어떻게 버텨 내는가에 따라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814명이 되었다. 전날 5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하면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일주일간 17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본원에 입원 중인 환자의 보호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8층의 28병동이 폐쇄되기도 했다.

창원과 진주 등 경남에서도 코로나19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남에는 확진자가 하루 10명에 달해 누적 확진자가 62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창원시 5명, 양산시 2명, 진주시·합천군·거창군 각각 1명이다.

양산에서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 받은 울산 198번(60대 남구 부부 딸 30대) 확진자가 양산 한 중학교 담임교사라는 사실이 30일 확인돼 해당 학교에 대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등교 중지와 폐쇄 조처를 취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교직원 54명과 학생 168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교직원은 30일 오전 모두 음성이 확인됐고, 오후 6시 30분께 나온 학생들에 대한 검사 결과에서도 다행히 확진자는 없었다. 울산에선 지난달 29일 확진된 남구 60대 남성을 접촉한 중구 거주 70대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울산시는 1일 0시부터 민간 부문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고, 공공 부문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로 2단계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김백상·김길수·김태권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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