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당선인, 정권 인수 작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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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을 받는 등 정권 인수작업에 속력을 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추수 감사절을 앞두고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첫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을 받고 대통령취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정권 인수작업에 속력을 내고 있다.

CNN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첫 정보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PDB 문건은 미국 대통령이 매일 보고받는 최고 수준의 정보를 요약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발행 부수가 적은 신문’으로 불린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자택에서 브리핑을 받았다는 것은 그의 집이 기밀 브리핑을 위해 개조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첫 일일 정보 브리핑 보고 받아
대통령취임위 위원장도 임명
애리조나 등 모든 경합주서 승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이날 워싱턴DC의 상무부에서 첫 정보 브리핑을 청취했다. 상원의원인 그는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으로서 매주 2회 정보 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지만, 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PDB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와함께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준비할 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취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자신의 측근인 토니 앨런 델라웨어 주립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위원들을 발표했다.

앨런 위원장은 1990년대 바이든 당선인의 연방 상원의원 시절 특별보좌관 및 연설문 작성자로 활동했다.

위원회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일했으며, 바이든 캠프에서 당내 경선부터 대선까지 최고운영책임자로 활동한 메이주 바기스가 사무차장으로 합류한다. 민주당 로버트 케이시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의 보좌관 출신으로 바이든 캠프의 선임 보좌관인 에린 윌슨, 네바다주 주상원의원 이반나 캔셀라가 부사무차장을 맡는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군중이 모이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앨런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11·3 대선에서 애리조나주와 위스콘신주에서도 승리했다는 인증을 받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했던 모든 경합주에서 승리를 인증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국무부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인증 과정은 덕 듀시 주지사를 비롯해 주 법무장관과 주 대법원장이 감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애리조나에서 약 1만500표(0.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애리조나는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 외에는 1952년 대선부터 공화당 후보가 줄곧 승리한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힌다.

위스콘신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두 개의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약 2만 700표 차이로 승리했다는 선거 결과를 확인했다. 재검표 이전의 애초 개표 결과보다 바이든이 87표를 더 얻었다.

앞서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주도 검증 과정 등을 거쳐 바이든 당선인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정 다툼을 끝까지 이어가 당선의 희망을 살리려 하고 있지만, 줄줄이 패소하고 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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