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예비후보 등록 8일 시작 공직사퇴 시한 내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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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장 주목해야 할 선거일정은 예비후보등록과 공직사퇴 시한이다.

20명에 가까운 여야 후보군이 두 가지 일정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각 당 경선과 본선의 판도가 달라지게 된다.

야권 후보 예비등록 몰릴 듯
현역 의원은 의원직 내놔야
여야 경선·본선 판도 ‘변수’

국회의원을 포함한 현직 공무원들에겐 공직사퇴 시한이, 원외 인사들에겐 예비후보등록 시점이 중요하다. 예비후보등록은 오는 8일부터 가능하고, 공직사퇴 시한은 내년 3월 8일이다. 통상 공직사퇴 시한은 선거일 90일 전이지만, 보궐선거의 경우 30일 전까지만 그만두면 된다.

원외 정치인이 대부분인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들은 일제히 예비후보로 등록할 전망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순간, 선거사무소 현수막 게시와 표지물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 등 선거운동이 대폭 허용된다.

국민의힘 박민식 박형준 유재중 이진복(가나다순) 전 의원 등은 등록 개시일만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외인 김해영 전 의원의 등록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역 정치인 중에는 서병수(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사실상 무제한 선거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이점이 많지만, 그 대신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국회의원을 중도사퇴하는 건 이만저만한 부담이 아니다. 그동안 부산시장에 도전했던 국회의원들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유지했던 이유다. 따라서 서 의원은 당분간 예비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현직 공무원들의 공직사퇴 시한도 주목된다. 부산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 박성훈 경제부시장,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오규석 기장군수 등 ‘공직자 4인방’이 그들이다. 이들은 부산지역에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지만 내년 3월 초 현직을 버리고 부산시장 보선에 뛰어들지는 미지수이다.

여야 모두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신인 혜택’을 많이 준다고 해도 당내 경선을 통과할 수 있는 ‘외부 인사’는 많지 않다. 그렇다고 현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각 당 경선에 뛰어들 사람도 거의 없다. 오는 8일 예비후보등록이 끝나면 여야는 120일간의 부산시장 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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