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주변 작은 하천·저수지, AI 바이러스 ‘약한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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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사각지대 방역 총력

전국 철새 도래지의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발견이 잇따르자 정부가 작은 하천과 저수지 등 ‘사각지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과거 사례에서 경기·충남·전북 등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뒤 몇 주 시차를 두고 경남 지역으로 옮겨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현재 경남의 방역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는 “닭·오리 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과 저수지가 AI 방역에 있어서 ‘약한 고리’라고 판단하고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정읍 오리농장도 인근 170m 거리에 저수지와 작은 하천 두 곳이 있어 이곳에 서식하던 야생조류를 통해 농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지난달 29일부터 기존 철새 도래지에 대한 소독 외에 전국 가금 농장 5700여 곳 인근 작은 저수지·하천 농장진입로 등에 대해서도 지자체 소독차량을 동원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측은 “농가 인근 소하천이나 소류지에 철새가 도래하는 등 AI 전파 위험성이 있다면 방역 당국에 즉각 신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중수본은 총 748대의 광역 방제기와 방역차를 투입해 집중 소독 중이며 가금농가·협회에서 소독을 희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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