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모두 “썼다”… 반석교회 ‘마스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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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음악실에 이어 또 다른 교회발 집단 감염이 터지며 지역 내 방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31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사상구 반석교회는 신도 수가 100명 남짓인 작은 교회다. 감염이 이뤄진 지난달 22일 예배엔 35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석교회 내 최초 감염자로 추정되는 부산 786번 환자까지 포함하면 예배 참석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밀접·밀집 환경 때문 추정
부산 초연음악실에 이은 ‘뇌관’
사상구 보건소 직원마저 확진

방역당국은 예배 참가자들로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진행했으며, 설교 당시 목사만 마스크를 벗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많은 인원이 밀집되면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광범위하게 감염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선 좀 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상구 보건소 직원마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사상구에 따르면 이날 사상구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해당 직원은 서울 노원구 확진자가 머물렀던 식당을 같은 시간에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구는 이 직원과 접촉한 4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아대와 신라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동아대는 교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신라대 역시 교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 자가 격리와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한편 울산 상황도 심상찮다. 지난달 20~21일 강원도 춘천 가족 모임에 참여했다가 n차 감염으로 확진된 가족이 4명, 경남 확진자와 동호회 모임에서 접촉해 감염된 부부가 1일 추가 확진됐고, 해외 입국자 5명이 추가됐다. 경남에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모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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