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수업 4일까지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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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돌봄은 계속 유지

교육 현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부산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수업이 2일부터 4일까지 원격으로 전환된다. 다만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원격수업 기간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는 긴급돌봄이 유지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1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부터 강화된 2단계에 해당하는 학사운영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2일부터 4일까지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전체 교원의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앞서 시교육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자 지난달 30일부터 유·초·중 밀집도는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로 조정하는 내용의 2단계 학사운영 기준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금정고에서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학교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늘어나자 긴급히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실제 1일에만 부산 학교 7곳서 학생 4명과 교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3일 동안 9개교에서 확진자 30명이 발생했다. 부산 학교 내 확진자는 올 들어 10월말까지 43명이었으나 11월 한 달 동안 45명에 이른다. 현재 자가격리자도 학생 1103명과 교직원 132명 등 모두 1235명이다. 시교육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4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 뒤 강화된 추가 조치를 취하거나 2단계 학사운영으로 복귀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산의 수능 수험생 확진자는 2명이며, 자가격리 수험생은 49명이다. 확진자는 부산의료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자가격리 수험생도 별도 시험장 2곳의 16개 교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해당 시험장 감독관들은 방호복을 입고 출입하며, 수능 시험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수능 시험도 다가오는 만큼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필수 활동이 아니면 집에 머물러 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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