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신의 한 수’라더니… 주호영, 2016년 격렬 반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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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더불어민주당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 화상간담회에서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흘렀다. V자 활주로를 신설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ADPi의 김해신공항안이 나온 직후인 2016년 6월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주 원내대표가 “관계자들 의견을 밀양이냐 가덕도냐만 들었지, 김해공항 가능성 있으니깐 의견 내라고 물었느냐”고 다소 격정적으로 김해신공항에 반대하며 당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을 몰아세우는 동영상을 통해서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김해신공항안을 ‘신의 한 수’라며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추진단은 이날 부울경 지자체장,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과 함께 회의를 열었는데, 주 원내대표 육성이 담긴 뉴스 화면은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준비했다. 검증위의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백지화 결정 이후에도 대구 출신인 주 원내대표가 김해신공항을 두둔하며 정치 공세를 멈추지 않는 데 대한 공세로 비친다.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가덕신공항 ‘불가론자’들에게 2016년 상황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다. 당시에는 TK 역시 김해신공항을 크게 반대했다.

동시에 해당 영상에는 김해신공항 V자 활주로 방안이 이미 2012년 한국교통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에서 불확장성과 소음피해 확대, 주변 토지이용 계획 저촉 등의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은 불완전한 방식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최 의원은 당시 이 문제를 밝힌 당사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영상에서도 보듯)김해신공항, 김해공항 확장안은 정치적 결정에 의한 정치 공항이었지만 가덕신공항은 우리 지역 경제의 필요, 지역 경제인들의 절박한 요청에 따른 경제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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