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서 ‘아가멤논의 황금가면’ 보며 ‘안구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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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문학 기행] 20. 그리스 아테네 ‘바람의 탑’

아가멤논의 황금가면.

그리스 아테네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이다. 19세기 아테네와 주변 도시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보관하기 위해 부자들의 기부를 받아 만든 곳이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 역사, 문화와 당대 그리스인들의 생활을 담아 전시하는 시설이다.

국립고고학박물관은 그다지 크지 않다. 총 전시면적은 8000㎡에 불과하다. 전시 유물도 선사시대부터 도시국가 시대까지 1만 1000여 점 정도다. 전시면적이 좁은 탓에 상당수 유물은 매우 협소하게 전시돼 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가 인류 역사에 남긴 발자취를 생각하면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의 가치는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박물관에 전혀 모자라지 않는다.

국립고고학박물관에 가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바로 ‘아가멤논의 황금가면’으로 알려진 ‘황금 데스마스크’다. 죽은 사람의 얼굴을 본떠 만든 가면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가면을 ‘선사 시대의 모나리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르테미시온의 기수’도 꼭 봐야 한다. 젊은 기수가 말을 타고 달리는 실물 크기의 청동 조각이다. BC 140년께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작품이다.

남태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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