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은 박형준·이언주, 조직은 박형준·이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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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판세

오는 8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전이 본격화된다. 보통 선거일 2개 월 전 각 당 시장 후보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남은 시일은 70일 정도에 불과하다. 경선룰과 후보들의 지지세, 일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판세를 점검해 본다.

국민의힘은 100% 일반 여론조사로 4명을 압축해, ‘20%(당심)+80%(민심)’ 방식으로 본경선을 치른다.

서병수·박성훈 출마 여부 관건
코로나19로 당원 접촉 제한
당협 위원장 본선 영향력 커져

현재까지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공개 피력한 인사는 박민식 박형준 유기준 유재중 이언주 이종혁 이진복(가나다순) 전 의원과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등 8명이다.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뽑는 1차 경선에선 박형준 이언주 이진복 전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요신문 의뢰로 싸이리서치가 지난달 27~27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형준(19.3%) 이언주(15.4%) 이진복(10.1%) 세 사람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14~15일 싸이리서치·프라임경제 조사에서도 박형준(16.3%) 이언주(14.7%) 이진복(8.0%) 순이었다. 그러나 유재중·박민식 전 의원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세도 상당해 막판 대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건은 후보 4명이 겨루는 본경선이다. 기존 3명의 후보에 신인 1명이 포함돼 최종 티켓 1장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된다.

본경선에서도 여론조사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당원들의 표심도 무시할 수 없다. 당심의 근거가 되는 ‘조직’은 박형준·이진복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일반 여론’은 박형준·이언주 전 의원이 앞선다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부산지역 전체 당협 위원장 18명 중 박형준 이진복 이언주 유재중 전 의원이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5~6명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후보들의 개별 당원 접촉이 제한되면서 당협 위원장들의 영향력이 다소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서 관건은 가·감점제와 서병수 의원,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출마 여부이다. 국회의원 선거 때는 신인과 여성에게 가점을 주고, 임기 중 사퇴하는 선출직 공직자에겐 감점을 부여하지만 부산시장 보선에도 이를 적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서병수 의원이 출마하면 1차 경선은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본경선은 난관이 예상된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다크호스로 주목된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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