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골 넣고 메시는 벌금 징계 받고… 희비 엇갈린 ‘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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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열린 유벤투스 대 디나모 키예프 전에서 개인 통산 750골을 달성한 호날두(왼쪽 사진·등번호 7번). 지난달 29일 바르셀로나 대 오사수나 전에서 별세한 축구 영웅 마라도나를 추모하고자 아르헨티나 프로축구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니폼을 입은 메시. EPA로이터연합뉴스

오는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메호대전(메시·호날두 대전)’을 앞둔 호날두와 메시의 표정이 같은 날 묘하게 엇갈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열린 UEFA 2020-2021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전에서 개인 통산 750호 득점을 기록했다.

호날두 개인 통산 ‘750호 골’
‘추모 탈의’ 메시 벌금 80만 원

호날두는 2002~2003시즌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 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치며 860경기에서 648골을 터뜨렸다. 마드리드 시절에 가장 많은 450골을 넣었다. 유벤투스에서는 이번 골이 75번째였다. 또 2003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데뷔, 170경기에 출전해 102골을 넣었다.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는 키예프를 3-0으로 물리쳤다. 4차전까지 유벤투스는 4승 1패, 조 2위로 16강행이 확정됐다.

호날두가 750골의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동안 리오넬 메시는 ‘마라도나 추모 세리머니’ 때문에 벌금 징계를 받았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 스페인축구협회는 메시에게 600유로(약 80만 원), 소속팀 바르셀로나에는 180유로(약 24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징계 사유는 메시의 골 세리머니. 메시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오사수나 전에서 후반전에 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그 안에는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상의가 또 있었다. 뉴웰스 올드 보이스는 최근 별세한 마라도나가 선수 시절 뛴 팀이다. 메시는 이 유니폼을 입은 채 양손에 입을 맞춘 뒤 팔을 허공으로 뻗어 올린 채 하늘을 바라봤다. 오해의 여지가 없는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세리머니였다.

메시는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기 끝난 뒤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추가로 벌금 징계를 받았다. 협회 규정은 ‘어떤 이유이든 세리머니 할 때 상의를 벗으면 징계한다’는 것이다.

‘750골’ 호날두와 ‘벌금 80만 원’ 메시는 오는 9일 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올해 첫 ‘메호대전’을 벌인다.

전대식 기자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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