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양산 월별인구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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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남 양산지역 월별 인구가 다시 감소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나 인구가 감소하는 등 2000년 이후 지난달까지 총 12차례 월별 인구 감소 중 최근 2년 동안 절반을 차지하는 등 인구 동향 자체가 심상찮다.

3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양산 인구는 35만 1797명으로 전월 35만 1910명보다 113명 감소했다. 월별 인구 감소는 올해 4월 113명, 5월 10명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에도 5월 162명, 6월 219명, 8월 57명이 각각 감소하는 등 지난해와 올해 6차례 감소했다.

2년 새 6차례나 감소
시 “내년부터 멈출 것”

양산의 월별 인구 감소는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2번 있었다. 2002년 12월 836명을 시작으로 2003년 9월 2414명, 2005년 10월 4877명, 2011년 5월 71명, 2014년 10월 106명, 2015년 6월 103명이다.

당시 인구 감소는 양산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전입했다가 다음 달 전출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양산신도시가 조성된 물금읍 인구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해마다 감소하다가 2007년 이후 신도시 조성이 본격화하면서 2011년 5월(165명)과 6월(251명)을 제외하고는 지난달까지 매달 인구가 늘었다. 인구가 감소한 2개월은 신도시에 아파트 분양이 있었던 시기다.

문제는 2002~2015년 월별 인구 감소는 아파트 분양과 관련이 있었으나,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인구는 감소했지만, 세대수는 오히려 증가해 2015년 이전과는 양상이 다르다는 점이다.

지난해 월별 인구가 감소한 5월과 6, 8월의 경우 세대수는 각각 79, 22, 205세대가 늘었다. 올해도 4월 274세대, 5월 411세대, 11월 265세대가 각각 증가했다.

시는 양산신도시 완공 이후 2018년부터 인구 유입이 줄어든 데다 부모님을 포함한 2~3세대가 양산으로 전입했다가 부모님만 남겨 놓고 자식 세대가 학교나 직장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전출했거나, 아파트 분양을 위해 세대를 분리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사송신도시에 아파트 건립이 계속되고, 내년부터 입주가 본격화하면 월별 인구 감소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송신도시에는 공동주택 1만 4463세대와 단독주택 430세대 등 총 1만 4893세대에 3만 7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게 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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