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뛰는 윤 지지도… 국민의힘 ‘윤 수용 모드’ 전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급상승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3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도 기존의 윤 총장 ‘견제’ 태세에서 ‘수용’ 모드로 전환하고 있고, 특히 내년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 차원에서 범야권 진영을 아우르는 대규모 선거대책위를 당 외곽에 설치하자는 아이디어까지 제시됐다.

PK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
여권 후보 제치고 ‘3연속 1위’

데일리안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달 30~1일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윤 총장은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부울경에서도 수위를 기록했다. PK에서 윤 총장의 지지도는 26.8%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22.1%) 대표를 4.7%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울경 지지도는 무소속 홍준표(10.9%) 의원에게 뒤진 10.5%에 불과했다.

윤 총장의 부울경 지지도 1위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윤 총장은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조사(11월 7~9일)에서 30.4%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11월 23~27일)에서도 이낙연(17.6%) 대표를 제치고 21.8%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이처럼 ‘충청도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 총장이 연고가 거의 없는 부울경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PK 출신 차기 주자들의 활동 폭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서치뷰/미디어오늘의 ‘윤 총장 직무정지 관련 조사’(11월 27~30일)에서 PK 응답자들이 ‘윤 총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23%)보다 ‘법무부 조치가 부당하므로 철회해야’(53%)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인 게 단적인 예다.

이처럼 부울경의 ‘윤석열 효과’가 ‘찻잔 속 태풍’이 아닌 ‘대세’로 굳어지자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윤 총장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당 지도부 영향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황에서 ‘윤석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부산·서울시장 선대위를 당 밖에 구성하자는 얘기가 나온다. 권기택 기자 kt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