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부산도 모든 음식점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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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시의회 건물 외벽에 ‘고마워요! 우리의 마스크 영웅’이라는 글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분야 10명의 마스크 영웅 사진이 인쇄된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에서 코로나19 n차 감염이 다양한 경로로 확산되면서, 10일 연속 신규 확진 규모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부산시는 3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4명이며 누적 환자는 904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초연음악실 집단감염이 보고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모두 268명으로 하루 평균 26명 이상이 확진되고 있는 셈이다.

커피숍도 ‘포장·배달’만 가능
10일 연속 두 자릿수 신규 확진
n차 통한 산발 감염 사례 지속
초연음악실 관련자 133명 늘어

현재 신규 확진자 양상을 보면 대규모 집단감염의 여파와 개별 접촉에 의한 소규모 감염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에는 사상구 반석교회 확진자 2명의 가족이 각각 포함됐다. 이로써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37명이 되었다. 초연음악실 확진자의 가족도 한 명 추가됐으며, 초연음악실 n차 감염으로 코호트 조치 중인 인창요양병원에서도 격리자 4명이 정기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133명이다.

n차 감염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은 신라대 교수의 접촉자인 가족과 재학생이 각각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부산 871번 확진자의 가족 5명도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몸이 불편해 직접 검역소를 찾았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900번 환자는 경남 골프장 방문 이력이 있어 보건당국이 감염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모 교회의 예배에 참여한 신도 2명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기도 했다.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이들 외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초연음악실은 역학조사 상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지만 n차 감염이 꼬리가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았다. 반석교회는 여전히 상황이 명확하지 않다”며 “겨울은 바이러스 생존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겨울에는 특히 밀집도가 높은 소규모 공간에 사람이 모일 때는 규칙적인 환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종료 시점까지 50㎡ 미만 음식점과 커피숍에도 영업 제한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일부터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커피숍은 전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3일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9명, 6명씩 확진자가 늘어 누적 확진자 655명, 219명을 기록했다. 경남은 창원 4명, 김해 3명, 양산 2명인데 노인 주간보호센터 2곳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김해 2명, 양산 1명이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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