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일정·방식 제각각 ‘대학별고사’, 확진자·격리자 방침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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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 끝나면서 이제 유례없는 ‘코로나 대학별고사’ 시즌이 시작됐다. 부산에서는 자가격리 수험생이 갑자기 늘어 대학마다 응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험방식이나 일정이 제각각인 것처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대학 방침도 제각각이다. 지원 대학의 세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부산대 논술, 확진자 응시 불가
격리자는 권역별 고사장서 시험
동아대, 면접 화상 응시 가능
부경대, 확진자 실기 응시 불가
3일 부산대는 “오는 12일 치러지는 논술고사에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고 자가격리자는 전국 권역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 자가격리 수험생의 경우 부산 북구 한국방송통신대 부산캠퍼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단, 자가격리 수험생은 격리사실과 격리장소, 기간 등을 알 수 있는 ‘사전신고 및 응시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험 준비 사정상 9일 밤 12시 이후 자가격리된 수험생은 논술고사에 응시할 수 없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달 실시한 수시전형 실기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응시를 못 하게 해 기회 불균등 논란(부산일보 10월 7일 자 10면 보도)이 일기도 했다. 다음 달 치러지게 될 정시모집 실기고사와 관련해서는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2일 교육부가 지침을 내려보내 시험 전날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을 확인받고 보건소에 외출 허가를 받은 자가격리자는 교내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라고 한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 전에 고사 방식을 결정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대의 경우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모두 화상으로 면접 응시가 가능하다. 동아대는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모두 권역별 고사장이 아닌 격리된 장소에서 화상면접을 실시하게 된다”면서 “사전에 면접 관련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신분 확인을 거친다”고 밝혔다. 정시모집 실기의 경우 다음 달 실시될 예정이어서 현재 방안을 고심한다.

부경대는 면접은 온라인으로 실시하되, 실기는 자가격리자 응시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다른 수험생이 없는 시간대에 시험을 치르게 할 예정이다. 부경대 역시 자가격리자라도 전날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교내에서 응시할 수 있다. 확진자의 응시는 불가능하다.

다른 대학들도 각기 다른 고사 방침을 정해 두고 있어 수험생들은 각자 지원하는 대학의 전형 관련 공지사항을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입시 전문가들은 마지막 대학별 고사를 남겨 놓은 수험생들에게 신중한 대학 선택과 실전 연습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 중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기로 했다면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논술과 면접에 대비해야 하며, 예상 질문을 뽑아 모의 면접을 해 보고 논술 기출 문제 등을 살펴보는 등 실전 연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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