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수출 회복… 환율 하락은 악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내 수출기업 대상 경기 전망 조사

국내 기업들은 내년 1분기(1~3월)에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경제가 큰 충격을 한 차례 더 받을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967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2.1로 집계됐다.

EBSI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으로, 110을 넘은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이다.

석유제품(146.0), 반도체(123.6), 생활용품(122.4), 자동차·자동차부품(117.4) 등이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에 따라 지수가 높게 나왔다. 이들 품목을 포함해 주요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서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 회복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수출기업들은 1분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16.8%)를 꼽았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펴낸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내년 경기 추세는 빠르지는 않지만 우상향의 회복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내년에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하면 1분기에 일시적 경기 하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내년 하반기쯤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규모를 달성하겠지만, 2차 충격이 일어난다면 2022년 상반기쯤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 강도에 따른 소비 침체 정도, 세계 경제 흐름, 수출 경기 향방이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