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고액·상습체납 630명 국세청 홈페이지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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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고액·상습체납자 6965명(올해 신규)에 대한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부산에는 개인 270명과 법인 101곳이 포함됐다. 또 부산 일부 사찰이 연말정산 때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불성실 기부금단체로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6일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액·상습체납자, 불성실 기부금단체, 조세포탈범 명단공개 대상자를 확정해 국세청 홈페이지 정보공개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고액·상습체납자의 경우 1년 이상 체납된 국세가 2억 원 이상일 경우 공개된다. 올해 신규 공개대상자는 개인 4633명, 법인 2332개 업체이며 체납액은 개인 3조 3417억 원, 법인 1조 4786억 원이다. 부산에 주소지를 둔 개인은 모두 270명으로 1740억 원을 체납했다. 김만복(51) 씨가 부가세 등 총 11건, 93억 6300만 원을 체납해 부산에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부산에서 주소를 둔 법인은 101곳으로 547억 원을 체납했다. 동래구 온천동 탑컴퓨터가 부가세 등 8건, 64억 4100만 원을 체납해 최다 금액이었다.

유명인 중에는 ‘선박왕’으로 불리는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증여세 등 21억 8400만 원을 체납했다.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등에서 투수로 활약한 임창용 씨는 종합소득세 2억 6500만 원을 체납해 공개됐다.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불성실 기부금단체는 전국 79곳이 공개됐다.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5회 또는 5000만 원 이상 발급한 단체 60개, 명세서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4개, 상속세·증여세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1000만 원 이상 추징당한 단체 15개가 있다. 부산에서는 동구 범일동 관음사, 사하구 신평동 문수정사, 동구 초량동 성불사, 사상구 엄궁동 의료법인 강혜의료재단, 남구 문현동 한국불교조계종 금보사, 북구 덕천동 혜명정사, 사상구 감전동 흥천사 등 7곳이 공개됐다. 사찰은 거짓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고 강혜의료재단은 증여세법 의무위반이다. 조세포탈범의 경우 미등록대부업을 한 해운대구 우동 박경원 씨 등 3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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