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철벽’ 뚫고 노후 전동차 교체비 ‘첫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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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확보 부산 국비 뜯어보니

‘부산시장 권한대행 체제 속에서도 사상 최대 국비 결실!’ 부산시가 배포한 자료의 제목처럼, 지난 3일 언론 브리핑을 이어가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평소와 달리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시장 사퇴 이후 이어진 후폭풍 속에서도 목표였던 7조 5000억 원을 초과하는 국비 7조 722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부산일보 12월 4일 자 3면 등 보도)를 거뒀으니 그럴 만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복지예산이 올해에 비해 3895억 원(11.6%)이 늘었고, 국비 투자 예산도 2570억 원(6.9%)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반영 불문율 깨고 200억 반영
가덕신공항 용역비 20억도 의미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도로개설
블록체인 벤처컨벤션 조성 등
대행 체제 어려움 속 선전 눈길


부산시 예산 실무자는 “올해보다 국비 6465억 원을 더 따낸 것도 의미가 있지만, 새롭게 확보한 씨앗예산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말 그대로 전체 사업의 덩치가 빙산처럼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씨앗 예산은 ‘가덕신공항 건설 적정성 검토 용역비’ 20억 원이다. 가덕신공항을 출발시킬 첫 예산으로, 7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전체 사업비가 2074억 원에 달하는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간 도로 개설’(60억 원), ‘블록체인 특화 벤처컨벤션 조성’(24억 5000만 원) 등 한국형 뉴딜 사업 관련 국비를 다수 확보해 청신호를 켰다.

변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도시철도 노후전동차 교체 예산 200억 원을 처음 확보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도 “기획재정부에 ‘3불’이란 말이 있는데 도시철도 전동차 교체, 무임승차 보전, 노후교량 교체는 절대 내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더불어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차 도입 관련 예산’(20억 원),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간 도로 개설’(60억 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사업’(20억 원) 등을 새로 확보한 것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큰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했다.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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