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할 수밖에 없는 올 연말… 홈 파티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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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홈 파티 관련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왼쪽)과 신세계 센텀시티가 크리스마스 장식물 등 다양한 홈 데코 관련 상품을 내놓았다. 아래 작은 사진은 고급 호텔 레스토랑의 음식을 담은 ‘프리미엄 투고 박스’. 롯데백화점·신세계 센텀시티·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제공

“올 연말 안전한 ‘홈 파티’로 잘 마무리하세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홈 파티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송년회 등 외부 모임을 자제하는 대신 집에서 ‘홈 파티’를 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역 유통가에서는 홈 파티 관련 고객을 잡기 위해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7일 부산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등 연말 ‘홈 데코레이션(이하 홈 데코)’ 용품과 파티 음식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홈 파티 수요 ↑
인테리어 용품·파티 음식 매출 증가
크리스마스 시즌 데코 상품·식기 할인
고급 호텔 요리 ‘투고 박스’ 내놓기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홈 데코’ 관련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또 모던하우스, 데코하우스 등 홈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매출도 각각 11.2%, 38.5%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경우 지난달 홈 데코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다.

부산지역 이마트의 크리스마스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또 ‘성탄절의 꽃’이라 불리는 ‘포인세티아’ 등 크리스마스 용품 전체 매출은 50% 늘었다.

홈 파티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 유통가에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개성 있는 홈 데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홈 데코 관련 할인 행사도 앞 다퉈 이뤄지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내 유럽풍 감성의 브랜드인 ‘빌레로이앤보흐’에서는 홈 파티 필수품인 ‘테이블웨어’를 40% 할인 판매한다. 이 상품은 산타, 트리 등이 그려져 있는 식기로 구성됐다. 또 국내 최초로 7개의 볼과 접시를 하나로 조립해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이 딜라이트 불’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빌리지7에 위치한 소상공인 브랜드 ‘러브썸 팩토리(LOVESOME FACTORY)’ 매장에서는 산타, 트리, 전구 모양의 캔들을 1만 원대에 판매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내 라이프 스타일 편집 매장 ‘피숀’에서는 독일 브랜드 ‘굿윌’의 인기 아이템인 오르골, 패브릭 전문 브랜드 ‘샌더’의 홈 패브릭 아이템, 수공업 세라믹 브랜드 ‘쿤케라믹’의 머그컵 등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상품들을 준비했다. 또 ‘르크루제(LE CREUSET)’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된 ‘뉴 노엘 머그컵’ 등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주간 크리스마스트리, LED 전구, 스노우볼, LED데코 용품 등 크리스마스 홈 데코 용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20% 할인한다.

또 홈 파티를 위한 음식도 준비됐다.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BBQ 훈제 삼겹살, 강정사새우 등 홈 파티 안주류를 10% 할인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연말 홈 파티를 위해 ‘모젤 크리스마스 리슬링·로제’, 독일에서 감기 예방용으로 마시기 시작한 ‘글루바인’ 와인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좋은 다양한 와인을 마련했다. 더불어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 Mason)’에서는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으로 티와 비스킷을 선보인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연말을 맞아 집에서 고급 호텔 요리를 담은 ‘프리미엄 투고 박스’ 3종을 선보인다. 중식당 ‘남풍’의 ‘한우안심송이 볶음 도시락’, 일식당 ‘사까에’의 ‘민물장어구이 세트 도시락’ 그리고 레스토랑 ‘닉스 스테이크 앤 와인’의 ‘스테이크 코스 요리 도시락’이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MD팀 홍성민 주방홈패션 상품 기획자는 “올해 연말은 코로나19로 홈 파티를 계획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테이블웨어, 소품 등 ‘집콕’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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