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 한파’ 세계 기업들 몸집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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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사우디 아람코의 정유시설. 아람코 공식트위터 캡처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서일본신문은 일본 후쿠오카시 JR큐슈 고속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과 하카타간 항로 재개가 어렵자 현재 보유 중인 고속선 ‘비틀’ 3척을 매각하고 운항 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부산과 하카타를 잇는 항로가 장기간 폐쇄되면서 경영이 악화된 데 따른 자구책 마련의 일환이다.

JR큐슈 고속선 ‘비틀’ 3척 매각
美·日 정유공장 줄줄이 문 닫아


최근 도입한 신형 고속선 ‘퀸 비틀’ 1척으로 운항할 예정이며,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히타카츠항에 기항하는 것은 무기한 중단할 방침이다. 운항 축소에 따라 당초 110명에 이르는 직원을 70명 규모로 줄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연료 수요가 줄어들면서 미국과 일본 등 정유공장들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조사 결과 미국, 일본 등 정유공장 11곳이 올해 폐쇄 의사를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올 봄 정유공장 2곳의 문을 닫았다. 호주의 경우 10년 전 정유시설이 7곳에 달했으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내년 호주 정유공장을 폐쇄하기로 했고 2곳의 정유시설도 폐쇄를 검토 중이어서 단 1곳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폐쇄는 코로나19 이후 연료 수요가 줄면서 정유사 이익이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WSJ은 선진국의 낡은 정유설비가 대형 신식 설비를 갖춘 중동, 중국 등의 생산성에 경쟁력이 밀리는 점도 폐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뉴욕,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대도시 대중교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 수가 급감하면서 운행 단축 등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는 최근 지하철 운행은 40%, 교외와 도심을 오가는 통근 전철 운행을 절반으로 각각 줄이는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보스턴시는 페리선 운항과 주말 통근 전철 운행 중단을 검토중이다. 워싱턴DC도 주말 및 심야 지하철 운행을 없애고 91개 역 중 19개만 가동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 대중교통협회에 따르면 미 전역의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팬데믹이 본격화된 4월에 평소 대비 19%까지 떨어졌다. 가을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이용객 수는 뉴욕의 경우 팬데믹 이전 수준의 30%, 샌프란시스코는 15% 밑을 맴돌고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지역경제에서 생명선 역할을 하는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대도시의 경우 이런 대책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버스와 지하철의 주요 승객인 저소득 계층의 어려움도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벤 프리드 대중교통 전문가는 “국내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의 수송 네트워크가 줄어들면 국가 전체의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심각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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