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해운대 신시가지, 어떻게 하면 젊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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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계획도시인 해운대 신시가지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연구가 추진 6개월여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민들이 분야별로 제시하는 의견을 반영해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운대구 ‘지속 가능’ 용역 착수
미포·송정 포함 1532만㎡ 대상
인프라 구축·건축물 계획 검토

해운대구청은 오는 15일부터 ‘신시가지 지속가능한 도시성장 구상 용역’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신시가지의 노후화된 시설과 공동주택 재정비 등을 통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송정이나 청사포 등 주변 지역 활용 방안을 찾아 미래지향적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와 미포~송정 일대 1532만㎡가 연구 대상이며 예산은 4억 9300만 원이 투입된다. 해당 용역은 올 5월 중순 발주한 이후 4차례 유찰됐지만, (주)도화엔지니어링과 (자)한진개발공사가 7일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에서는 신시가지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변화하기 위한 방향과 각종 관리 계획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교통, 공원·녹지·하천, 기반시설 등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건축물 계획, 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 등이 전반적으로 다뤄진다.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통한 재생 방안과 교통·교육 등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시티 비전을 세우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해운대구청 기획조정실 김현조 주무관은 “2030년을 목표로 10년 동안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갈지 위한 연구”라며 “노후 시설과 교통 문제 등을 해소하고,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한 도시로 거듭날 방안을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시가지 미래 청사진에는 주민 의견도 반영된다. 해운대구청은 도시·주거, 경제·산업, 교통, 환경·안전, 스마트시티 등 5개 분과마다 20명 내외가 참여하는 ‘100인 주민참여단’을 내년 초 모집할 계획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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