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국 혼란 죄송” 사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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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수처법 ‘강 대 강’ 대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혼란스러운 정국’은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징계를 둘러싼 갈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는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이날 국회에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항의농성을 시작해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전국 법관 대표 회의체인 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유인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으나 공식 대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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