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가덕신공항보다 나은 입지는 없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두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은 연일 반대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어떤 곳은 심지어 풍수지리설까지 동원하고 있으니 소가 봐도 웃을 일 아닌가.

부산은 30년 전 지방자치가 도입되기 전부터 서부산 지역의 발전을 위해 김해공항과 북항의 컨테이너 부두를 가덕도로 옮기는 복합운송 체계를 추진했다.

그러던 차에 2002년 중국 민항기가 김해 돗대산과 충돌해 129명이 숨진 참사를 계기로 지역민들이 지난 18년간 지속해서 전개해온 결과물이 이번 가덕신공항 건설이다.

그러한데도 수도권에서는 논점을 흐리고 있으니 소음 피해를 보고 사는 지역민으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단 한 번이라도 김해공항 착륙 시 느껴야 하는 소음 피해와 불안감을 생각한 적이 있는가.

수도권에선 자꾸 가덕신공항의 건설비를 문제 삼는데, 부울경 항공 물류의 98%가 인천공항에서 처리되는데 드는 물류비용이 연간 7000억 원이라고 한다. 수년이면 가덕신공항 건설 비용을 상쇄할 정도다. 제발 가덕신공항을 고추 등을 말리는 활주로로 비아냥은 안 했으면 좋겠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만 도시이다. 항만, 공항, 철도가 어우러지면 남부권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미래 공항은 더는 비행기만 뜨고 내리는 장치산업이 아니다. 여객과 화물, 정보를 아우르는 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백 년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동남권 신공항은 가덕신공항이어야 한다. 허만영·경남 김해시 인제로 39번길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