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동서방향으로 잇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중 밀양~울산 구간이 먼저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 오후 5시 고속국도 제14호 함양울산선(145km) 중 밀양~울산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고 8일 밝혔다. 밀양~울산 구간은 경남 밀양과 울산 울주군을 잇는 길이 45km, 왕복 4차로 고속도로로 2014년 착공해 2조 1436억 원을 투입해 7년 만에 개통된다.

길이 45㎞ 77%가 터널·교량
주행시간 22분 단축 이동 편리

이 노선은 자연경관 훼손을 줄이기 위해 전체 길이의 77%를 터널과 교량으로 만들었으며 영남알프스 산악구간은 초장대 터널(재약산터널 8km, 신불산터널 6.5km)로 통과한다.

현재 경남엔 남북으로는 부산대구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가 있는 반면, 동서로는 국도24호선이 유일했으나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서 이동이 크게 편리해지게 됐다. 밀양~울산 주행시간은 49→27분으로 22분이 줄어들고 거리는 69.8→45.2km로 24.6km가 단축된다.

이 구간은 신설 고속도로인 만큼 각종 사고예방 기술이 동원됐다. 겨울철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장대터널 입·출구부와 나들목에는 열선을 설치하고 장대교량에는 결빙방지 포장, 응달구간에는 인공지능(AI) 자동염수분사시설과 고성능 표면처리공법을 적용했다. 터널연속 구간은 차로 변경을 허용하되 구간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 휴게소는 울주휴게소가 양방향으로 신설된다. 나머지 밀양~창녕은 2023년에, 창녕~함양은 2024년에 개통돼 전 구간이 완성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