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산시장감” 보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야권 6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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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8일 야권에서만 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왼쪽부터 박민식 유재중 이진복 전성하 오승철 노정현 예비후보. 김경현 기자 view@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8일 야권에서만 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유재중 이진복 전 의원과 신인인 전성하 LF에너지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등 5명이 이날 오전 9시께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12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진보진영에서는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입후보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주자 5명 등록
진보당 노정현도 가세
본격 선거운동 시작
여권 후보는 아직 ‘잠잠’

예비후보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르게는 후보등록 개시 3시간 전부터 시선관위를 찾아 접수 경쟁을 벌이는 등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군 중 가장 앞서 출마 선언을 한 박민식 전 의원은 “반드시 경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승리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권위주의를 깨고 시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젊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재중 전 의원은 “부산을 안정되고 새롭게 변화시킬 경륜과 경험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30년 행정과 정치 경험을 살려 부산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부산을 싹 다 바꿔 ‘진짜 부산시대’를 열어 가겠다”며 충혼탑 참배와 부산공동어시장 방문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신인 트랙’으로 나선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는 “청년 일자리와 인재육성 경제,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부산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며 자갈치시장 등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새로운 시대, 시민주권 시대를 여는 첫 시장이 되겠다”며 “낡은 보수 양당 체제를 허물고 시민주권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 접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은 오는 10일 민주당 재보궐선거기획단 회의 이후 중앙당 차원의 조율을 거쳐 경선룰이 확정되면 하나둘씩 예비후보 입후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선거사무소 간판과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전화로 직접 지지호소가 가능하다. 세대수 10% 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고 예비후보자 공약집 발간이나 판매 등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의 막이 올랐지만 부산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들을 만나 악수를 건네고 명함 돌리는 것조차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초유의 ‘언택트(비대면) 선거’인 데다 오거돈 전 시장의 중도사퇴에 따라 치러지는 보선이어서 시민 관심도도 떨어지는 만큼 각 후보들이 인지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선거 구도를 가름할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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